신촌에서 먹어봤던 맛집 기록을 간략히 남겨보려고 한다.
1.고삼이
풍자의 또간집에 나왔던 맛집 고삼이이다.

메뉴는 굉장히 간단했다. 토요일 2시정도에 방문했을 때 웨이팅이 앞에 세팀정도 있었다. 워낙 내부가 넓어서 금방 들어갔다. 고등어는 미리 밖에서 굽고 계셨다.

우리는 오징어볶음 1개, 고등어구이 1개를 시켰다. 미리 굽고 계셨어서 그런지 메뉴가 주문하자마자 거의 5분만에 나와서 좋았다.

먼저 오징어볶음은 앙념이 진짜 다했다.. 처음에 먹었을때 양념이 너무너무 맛있어서 놀랐다.

곧이어 나온 고등어구이도 맛있었다. 생선살에 즙이 많이 고여있어서 기름지고 담백하고 좋았다.

가격도 그렇게 세지 않고, 양도 넉넉했다. 흔히 맛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절대 쉽게 찾지못할 백반집 느낌이었다. 반찬이 다 기름지고 윤기좔좔에 감칠맛났다. 유명한 집답게 웨이팅이 있긴했지만 그렇게 오래 기다리지 않았다. 그런데 더 오래 기다렸어도 기다린 보람이 있을만큼 꽤 맛이 괜찮았다. 다음엔 또 다른 메뉴로 또 한번 가보고 싶다.
2.카츠업
신촌 혼밥 맛집이라고 치면 제일 위에 뜨는 돈카츠 맛집이다. 평일 6시 정도에 갔을때 웨이팅 30분정도 있었다. 내부가 아무래도 좁아서 회전율이 빠른 느낌은 아니었다. 키오스크로 먼저 주문하고 기다리면 번호를 불러준다.

나는 등심카츠 미니모밀정식(11,500원)을 시켰다. 사진상으론 작아보여도 둘 다 꽤 사이즈가 크다. 밥도 원하면 리필 가능하다. 등심카츠는 예상 가능한 돈카츠 맛이었는데 생각보다 모밀이 진짜 맛있어서 메인이 모밀이고 사이드가 돈카츠인 정식을 시켰어도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점원분도 친절하고 가성비도 괜찮고(거의 대부분 카츠메뉴가 만원 이하였던 것 같다) 정말 딱 혼밥하고 나오기에 좋은 맛집이었다.
3.카라멘야
카라멘야 역시 풍자의 또간집에 나왔던 라멘 맛집이다. 이곳도 평일 6시 정도에 방문했을 때 앞에 세네팀 정도 웨이팅이 있었다. 그런데 회전율이 빨라 15분정도 기다리고 바로 들어갔다. (주변에 곱창집 등 맛집들이 많아서 기다리다가 중간에 빠져나가는 팀도 있었다)
일단 종이에 명단을 적고 가게 밖에서 기다리면 점원이 이름을 불러주고 들어가서 키오스크 주문 후 착석하면 된다.

라멘 종류는 매운 카라멘, 매운맛 없이 담백한 본라멘 두 가지가 있는데 나는 카라멘으로 시켰다. 맵기 정도를 조절할 수 있는데 추천이라고 적혀져 있던 맵기 5로 했더니 하나도 안매웠다. 신라면보다 살짝 안매운 맛이었다. 면이 가늘고 쫄깃쫄깃했고 국물이 적당히 칼칼하니 맛있었다. 다음엔 아예 맵기를 강하게 해서 먹고 싶다.

사이드로 멘치까스를 시켰다. 바삭바삭하고 위의 소스가 진짜 맛있었다. 멘치까스는 다진돼지고기로 만든 돈까스라고 한다. (メンチカツ: 다진 고기에 잘게 다진 양파 등을 넣고 빵가루를 묻혀서 기름에 튀긴 요리) 그런데 고기안에 향료가 조금 많이 들어갔는지, 허브향(?)나는 특유의 향료맛 때문에 약간 느끼했다. 바삭한 돈까스볼과 매콤한 라멘 국물의 조합은 진짜 최고였는데, 고기 속 향신료맛때문에 많이 먹을수가 없었다 ㅠㅠ 식감은 진짜 훌륭했고 소스도 맛있었는데 느끼해서 한개 남겼다..

이곳 역시 혼밥하기에 무난한 맛집이었다. 다만 라멘을 진짜 맵게 해서 먹어야 이 집의 진가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추천메뉴라고 되어 있었던 맵기5는 그냥 슴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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