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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기록/리뷰

일본 가마쿠라 여행, 슬램덩크성지

by 당근밭농부 2023.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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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에 도쿄여행을 아면서 근교 소도시인 가마쿠라에도 다녀왔었다. 가마쿠라은 슬램덩크의 배경이 되었던 곳으로 슬램덩크 성지라고도 불리는 곳이다. 도쿄 내에서
JR로도 갈 수 있으며 JR가마쿠라역에서 내리면 된다.

가마쿠라역에 내려서 에노덴프리패스를 사면 가마쿠라~후지사와역을 도는 전철(에노덴)을 하루동안 무제한으로 탈 수 있다. 에노덴의 노선은 다음과 같다.


에노덴으로 처음 이동한 곳은 이나무라가사키 역 근처에 위치한 요리도코로이다. 요리도코로는 철길 바로 앞에 위치해서 에노덴이 지나다니는 곳을 눈 앞에서 볼 수있는 가정집식당이다.
Cafe Yoridokoro
+81 467-40-5737
https://maps.app.goo.gl/LW4TnvzKjD9AZ4L17?g_st=ic

 

Cafe Yoridokoro · 1 Chome-12-16 Inamuragasaki, Kamakura, Kanagawa 248-0024 일본

★★★★☆ · 일식당 및 일정식집

maps.google.com

 

주말 3시쯤 웨이팅 두팀정도 있었고 운좋게 창가쪽에 자리잡을 수 있었다.

우리는 가장 요리도코로에서 베스트메뉴인 고등어정식을 시켰다. 정식을 시키고 나면 계란과 그릇 그리고 설명서를 준다. 설명서에 따르면 계란을 분리해서 흰자에 거품이 생길때까지 미친듯이 열심히 섞어준다. 일명 머랭치기..

작은 그릇에 노른자를 분리시키고 열심히 빠르게 젓는다.

아무생각없이 계속 젓다보면 거품이 올라온다. 근데 이정도로는 안되고 진짜 빠글빠글 몽글몽글 거품이 올라와야한다. 기다리기 심심하니까 이렇게 준 것 같은데 계속 저으려니 손이 아팠다..ㅎㅎ

기다림 끝에 고등어정식이 도착했다. 고등어구이와 샐러드, 우뭇가사리,미소국이 함께 나온다.

그러면 밥 위에 거품이 된 흰자를 부어주고 가운데에 노른자를 올려주면 완성이다. 그리고 비벼서 먹으면 된다. 고등어도 담백하니 맛있고 계란비빔밥은 딱 한국에서 즐겨먹는 계란간장밥 그 맛이었다.

먹다보니 에노덴이 지나갔다. 생각보다 엄청 가까워서 에노덴에 탑승한 사람들과 계속 눈이 마주쳤다. 인사도 했다(..)

맛있게 먹고 나서 쭉 걸으면서 마을을 구경했다. 고즈넉하고 일본 특유의 느낌이 낭낭한 동네였다.

걷다보니 바다가 보였다. 이곳이 바로 이나무라가사키 해변이다.

동네에서 나와 해변가쪽으로 가니, 해변을 따라서 산책로가 길게 이어져있었다.

곧 비가 올 것처럼 날씨가 흐림에도 불구하고 서핑하는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가마쿠라는 우리나라의 양양처럼 서핑으로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이나무라가사키 해변은 특이하게도 모래가 검정색이었다. 바다를 보니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았다. 산책 후 다시 이나무라가사키 역으로 돌아와서 에노시마 방면으로 가는 에노덴을 타고 가마쿠라코코마에(가마쿠라 고등학교 앞)역으로 이동한다.

가마쿠라코코마에역으로 가는 길, 에노덴 차창 밖으로 바다가 보인다. 너무 감성적이었다.

가마쿠라코코마에역 도착! 이곳이 바로 슬램덩크 오프닝에 등장하는 철길건널목의 모티브가 된 곳이다. 강백호가 서있던 그 철길건널목으로 이동해보자!

바로 이곳이다. 슬램덩크 성지 답게 이곳에 사람들이 엄청 모여서 강백호가 가방을 뒤로 맨 그 포즈대로 사진을 찍고 있었다. 날씨가 맑았다면 더 멋있었을텐데 아쉬웠다.

그리고 이 장면을 재현해서 찍기 위해 모두가 에노덴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ㅋㅋ 우리가 방금 에노덴을 타고 왔기때문에 다음 에노덴이
지나가기까지 꽤 오래 기다려야 했다..

드디어 에노덴 등장!! 그러나 순식간에 지나가버렸다.

다시 가마쿠라코코마에역에 돌아와 에노덴을 타고 가마쿠라역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냥 가기 아쉬워서 주변에 있는 가마쿠라역 근처에 있는 신사에 들렀다 가보기로 했다. 길거리 상점에 이것저것 많이 팔았는데 초코바나나를 사먹어보았다 ㅎㅎ

저녁 8시 쯤 되니 전부 닫았는데 신사는 계속 개방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냥 한바퀴 돌고 왔다.

다시 가마쿠라역에서 JR을 타고 도쿄로 돌아간다.

개인적으로는 현대적인 분위기로 가득찬 도쿄보다는 조용하고 고즈넉한 바다마을인 가마쿠라가 훨씬 더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슬램덩크를 보기전에 갔을때에도 마을이 충분히 예쁘다고 생각했지만, 슬램덩크를 보고난 지금 그곳이 얼마나 멋있는 곳이었는지 다시금 모락모락 생각난다. 또 가고싶다.. 요리도코로도 친절하고 정말 맛있었다.

나는 가마쿠라에 오후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에노덴 정차역 중 두군데 밖에 못갔는데 가마쿠라에 갈거라면 오전 일찍 가서 가마쿠라를 둘러보고 수국이 예쁜 절 하세데라도 가고 오후 늦게는 에노시마까지 가서 석양을 보고오면 좋을 것 같다. 에노덴 라인에 구경거리가 많은 역들이 있으니 잘 참고해서 즐기고 오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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