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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서른살에게 답하다

당근밭농부 2023. 12. 17.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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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하나 도움이 되는 문장들이 많아서 훌쩍훌쩍 울면서 열심히 기록해 가면서 하루만에 다 읽은 책이다. 

딱 서른 살인 나에게 너무 큰 힘이 되어준 책이라 당연히 최근에 발행된 책인 줄 알았는데 출판일이 무려 2009년이었다.

2009년의 서른살들도 힘들었었나보다. ..아닌가.. 그냥 서른살이라는 나이가 원래 힘든가보다..

 

 
심리학이 서른 살에게 답하다
『대한민국 30대를 위한 심리치유 카페』제2권《심리학이 서른 살에게 답하다》. 대한민국 서른 살들의 마음을 움직인「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의 후속작. 심리학의 관점에서 서른 살을 조망하여 서른 살 열풍을 일으킨 김혜남 정신분석 전문의가 지금, 서른 살들에게 세상을 힘차게 살아갈 조언을 건넨다. 과거 서른 살은 열심히 일하고, 아이를 낳아 기르면서 앞을 보며 달려가는 시기였다. 그러나 경제나 취업, 가정 등으로 불안한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지금의 서른 살은 아무리 노력해도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이루기 어려운 나이가 되었다. 서른 살들은 지금 이룬 것이 없다며 자책하고 있다. 이 책은 서른 살이라면 누구나 겪었을 법한 고민의 순간을 52가지의 조언을 통해 위로한다. 저자는 왜 서른 살은 문제가 많은지,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를 분석하고 때론 상처 받고 때론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고 고민을 멈추지 말도록 강조한다. 여러 임상 경험과 저자 자신도 겪은 개인적인 고민과 선택의 이야기를 함께 담았다.
저자
김혜남
출판
걷는나무
출판일
2009.05.11

 

모든 구절들이 다 좋지만.. 그 중에서 특히 너무나 위로가 되었던 구절 몇 개만 꼽아서 써본다. 

무언가를 선택할때 마치 그것이 끝인 것처럼 여기지 말고 당신이 좋아하는 것을 따라간다고 생각하라. 만일 그것이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할지라도 그 경험은 소중한 자산으로 남아 다음번 선택을 할때 도움을 줄 것이다. 또 다음번 선택에서 이전의 잘못된 선택을 교정할 수 있는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당신이 온 에너지를 자기에게만 집중하고 스스로를 위로하는 데 골몰해있는 동안 세상은 저만큼 달아나 버린다. 자신을 불쌍히 여기느라 정작 중요한 것들을 놓치게 될지도 모른다.
살아 있으면 문제가 없을 수 없다. 그러니 안 그래도 복잡한 세상에 살면서 심리테스트를 통해 스스로를 환자로 몰아가며 또 다른 문제를 만드는 어리석은 짓은 이제 그만 두어라.
사랑은 분명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당신이 쏟는 사랑 자체에서 나오는 것이지, 당신이 상대를 치유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정신분석가 에미 거트는 정상적인 우울 감정이 삶에 대한 적응력을 강화시켜준다고 말한다. 우울이 오히려 성숙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정신분석가 하르트만은 건강한 사람은 우울해질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니 우울이 찾아왔을 때 온전히 잘 견디어 내도록 하자. 그 시간은 분명 우리들의 영혼을 살찌울 것이다.



30대에는 선택한 것이 무엇이든 아주 틀린 길이 아니라면 할 수 있는 한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좋다. 일단 선택한 일에 몸을 던저 치열하게 살아 보라. 30대에는 그래야만 한다. 시간은 정직하다. 시간은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우리가 쏟은 열정과 에너지의 양만큼, 딱 그만큼의 결실을 돌려준다. 그것이 바로 시간의 법칙이며 많은 사람들의 사례가 그것을 증명한다.

30대에는 치열하게, 치열하게 살아라. 그것이 오십이 된 내가 당신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조언이다.

 

개중에는 도저히 사랑할 수 없는 사람도 분명 있다. 이 경우의 용서란 소중한 에너지를 쏟아부을 기치가 없는 사람에게 그동안 몰두했던 내 에너지를 거두어들이는 행위이다. 내 마음이 더 이상 분노와 증오로 요동치지 않고 고요와 평안을 되찾을 수 있도록 과거를 떠나보내는것이다. 살다 보면 온갖 일들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면서..

그 사람에 대한 분노로 당신의 현재와 미래를 저당 잡히는 것이 과연 좋은 일인지 말이다.

이제 그만 가치없는 사람에 대한 분노로 당신 자신을 좀먹는 일을 멈추어라. 그리고 지금부터 상대방에게 쏟았던 에너지를 당신
자신을 사랑하고 당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데 쏟아라. 행복하게 잘 살아 주는 것 그것이 최상의 복수이다.

 

집을 샀다고 해보자. 막상 들어가 보니 여기저기 하자가 많다. 그렇다고 예전 집주인을 탓해봤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집을 판 사람이 다시 와서 보수공사를 해 줄 리도 만무하다. 이제 그 집을 더 멋지게 꾸미는 것은 당신의 몫이다. 억울하고 속상해도 어쩔 수가 없다. 이제 그 집은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당신의 집이니까 말이다.
-(현재 상황에 대해 더 이상 부모를 탓하는 건 말도 안된다는 소리)

 

감정을 표현할 때는 ‘나는 ~라고 느낀다’라는 문장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어떤 순간에도 감정을 표현할 때는 그 목표가 내 감정을 정확히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데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큰 상처에도 불구하고 씩씩하게 살아남은 당신 자신을 칭찬하라. 또한 그 흉터를 소중히 여기고 그 흉터가 증명하는 당신 자신의 힘을 믿어라.

 

상처가 두렵다고 나를 보여 주지 않으면 결국 관계는 겉돌게 된다. 그러므로 더 가까워지고 싶다면 상처 입을 각오를 하고 나를 먼저 보여 주어야 한다. 관계를 맺는 모든 과정에 크고 작은 상처는 생겼다 아물기 마련이니까.

 

다행히 행복은 성적순도 가진 것 순도 아니다.
당신에게 맞는 행복한 삶을 만들어 가는 것, 그것이 이 불공평한 세상에 복수하고 승리하는 길이다.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모든 것이 한꺼번에 변화하는 극적인 순간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99도의 물이 100도가 될때 불과 1도의 차이이지만 물은 질적으로 달라진다. 이를 티핑 포인트라 부르는 것이다. 우리의 삶에도 티핑 포인트가 존재한다. 그리고 그 순간을 위해서는 물이 끓기를 기다려야 하듯이 인내하며 준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러니 당신도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 세상이 그것에 화답할 것이라고 믿어라. 그래야 끈기를 가지고 일에 몰두할 수 있고 그래야 원하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니 힘든 상황을 헤쳐 나가고 싶다면 당신 내부에 있는 놀라운 힘을 믿어라. 그리고 그 힘을 든든한 지원군으로 삼아 앞으로 나아가라. 겁날 게 뭐 있는가. 아직 서른밖에 안 된 당신은 뭐든지 할 수 있다.

 


이 책은 총 50개 가량의 챕터로 이루어져있는데, 작가는 챕터 시작마다 영화, 책 등에서 발췌한 좋은 구절들을 써놓았다.  그 중 구절의 내용이 정말 인상깊어서 완독하고 싶은 책 목록이다.


아웃라이어 1만시간의 법칙(말콤글래드웰)

네 인생을 껴안고 춤을 춰라(쉬이밍)

 

또 인상 깊은 것은 역행자 저자 자청처럼 이 작가도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확실히 책을 많이 읽는 것이 중요한 것 같긴 하다.

 

그리고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나는 걱정되는 일이 있으면 친한 사이 사람들에게 털어놓는 스타일인데

이제 그게 전혀 도움이 안된다는 것을 명확히 알았다.

오히려 이 책 한권이 나에게 더 큰 위로를 주고 방향을 제시해 주었다.

 

사람과의 만남을 줄이고 책을 통한 깨달음을 늘려야겠다고 다짐했다.

 

새해에는 책 많이 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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